호주에서 렌트집을 나갈 때는 이삿짐만 빼고 열쇠를 돌려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퇴거 통보부터 집 정리, 청소, 열쇠 반환, 본드 확인까지 순서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특히 처음 호주에서 렌트집을 구한 사람이라면 언제 부동산에 알려야 하는지, 집을 어느 정도까지 청소해야 하는지, 열쇠는 어디에 반납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도 호주에서 렌트 생활을 하면서 이사를 준비할 때 느낀 점은 새로운 집을 구하는 것만큼 기존 집을 정리하는 과정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사 날짜만 정해놓고 마지막 며칠에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할 일이 많습니다.
NSW에서 렌트집을 나가는 경우를 기준으로 이사 전에 확인할 것부터 열쇠를 반환하고 본드를 정리하는 과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렌트 계약을 확인하세요
이사를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현재 렌트 계약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이 아직 정해진 기간 안에 있는지, 계약기간이 끝난 뒤 계속 거주하고 있는 상태인지에 따라 퇴거할 때 확인해야 할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개월 fixed-term 계약을 했다면 계약 종료일이 언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 종료일에 맞춰 나가는 것과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나가는 것은 같은 퇴거가 아닙니다.
따라서 새 집을 구하기 전에 현재 집의 계약 종료일과 퇴거에 필요한 통보 기간부터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NSW 렌트 퇴거 통보 기간을 확인하세요
NSW에서 세입자가 일반적인 이유로 렌트 계약을 종료할 때는 현재 계약 형태와 상황에 따라 통보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Fixed-term 계약이 계약 종료일에 맞춰 끝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최소 14일 전에 퇴거 의사를 알려야 합니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 periodic agreement 상태로 거주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퇴거에는 최소 21일의 통보 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계약기간 중간에 나가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계약기간이 몇 달 남아 있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14일 전에 통보한다고 계약이 자동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을 중간에 종료하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나 별도의 절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거 통보는 기록을 남겨두세요
부동산에 이사를 나가겠다고 말로만 전달하기보다는 서면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이나 정식 퇴거 통보서를 이용해 언제 퇴거할 예정인지 명확하게 전달하고, 내가 통보한 날짜와 내용을 보관해 두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퇴거 날짜나 통보 시점을 다시 확인해야 할 때 편합니다.
특히 부동산 담당자가 여러 명이거나 담당자가 바뀌는 경우에는 말로 전달한 내용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내용이 훨씬 확인하기 쉽습니다.
새 집 입주일과 기존 집 퇴거일을 같이 확인하세요
호주에서 이사를 준비할 때 의외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기존 집과 새 집의 날짜를 맞추는 것입니다.
새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날짜와 기존 집에서 나가야 하는 날짜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집의 퇴거일은 금요일인데 새 집 입주가 월요일이라면 주말 동안 짐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새 집에 먼저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기존 집의 렌트비가 바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새 집 계약을 확정하기 전에 기존 렌트의 퇴거일과 마지막 렌트비가 언제까지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 전에 집 안의 물건부터 정리하세요
퇴거 날짜가 가까워지면 가장 먼저 개인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이나 가구처럼 눈에 잘 보이는 물건은 쉽게 챙길 수 있지만 작은 수납공간이나 창고에 있는 물건은 놓치기 쉽습니다.
다음과 같은 곳도 확인해 보세요.
주방 수납장
냉장고와 냉동고
욕실 수납장
옷장
베란다
차고
창고
현관 수납공간
세탁실
특히 차고나 창고는 이삿짐을 모두 옮긴 뒤 마지막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사 전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며칠 전부터 하나씩 비워두면 마지막 날에 할 일이 줄어듭니다.
렌트집 청소는 입주 당시 상태를 기준으로 생각하세요
퇴거할 때 집을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지도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세입자는 일반적으로 입주 당시의 상태를 고려해 집을 정리하고 청소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마모와 세입자가 발생시킨 손상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퇴거할 때 무조건 새집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입주했을 당시 집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할 때 condition report를 작성했다면 퇴거 전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처음부터 있던 흔적이나 오래된 시설까지 내가 만든 문제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내가 생활하면서 생긴 얼룩이나 파손처럼 명확한 문제가 있다면 퇴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과 욕실은 마지막에 다시 확인하세요
이사하면서 청소를 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 주방과 욕실입니다.
주방에서는 오븐, 스토브, 후드, 싱크대와 수납장 안쪽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를 사용했다면 음식물을 모두 비우고 내부도 정리해야 합니다.
욕실은 샤워 공간, 세면대, 변기 주변과 수납공간을 확인합니다.
청소를 모두 끝냈다고 생각한 뒤에도 수납장 안이나 가전제품 주변에 먼지나 물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빈집 상태에서 한 번 더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거 전 사진을 찍어두세요
집을 모두 비우고 청소까지 끝냈다면 사진을 남겨두는 것을 권합니다.
거실, 주방, 욕실, 침실뿐 아니라 바닥과 벽, 창문, 가전제품, 외부 공간 등도 필요한 만큼 촬영해 두면 좋습니다.
특히 입주 당시 condition report와 비교할 수 있도록 주요 공간을 전체적으로 찍어두는 것이 편합니다.
사진은 퇴거 직전에 촬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휴대폰 원본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드와 관련해 집 상태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 당시 상태를 확인하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와 인터넷도 이사 날짜에 맞춰 정리하세요
렌트집을 나갈 때 집 자체만 정리하다 보면 전기나 인터넷 같은 생활 서비스를 놓치기 쉽습니다.
현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 가스, 인터넷 등의 계정이 있다면 이사 날짜에 맞춰 이전하거나 해지해야 합니다.
새 집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이전 가능한지 확인하고, 기존 집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라면 종료 날짜를 정해야 합니다.
전기나 가스 요금은 마지막 사용량을 확인하고 최종 청구서가 제대로 처리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편함도 마지막에 확인하세요
이사 당일에는 집 안만 확인하지 말고 우편함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카드나 정부기관에서 온 우편물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다른 주소로 변경하지 못한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편함 열쇠를 별도로 제공받았다면 이것도 반환해야 하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아파트에서는 현관 열쇠와 우편함 열쇠, 건물 출입카드가 각각 따로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쇠는 받은 것 모두 확인하세요
퇴거할 때는 현관 열쇠만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주할 때 받은 것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현관 열쇠, 우편함 열쇠, 차고 리모컨, 주차장 리모컨, 건물 출입카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 살았다면 주차장이나 공용시설 출입을 위한 리모컨이나 카드가 있었는지도 확인하세요.
처음 받은 열쇠와 출입 장치를 한곳에 모아놓고 하나씩 확인하면 빠뜨릴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열쇠 반환 방법은 부동산에 미리 확인하세요
부동산마다 열쇠를 반환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에 사무실에 직접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별도로 안내받은 장소에 반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날에 임의로 처리하기보다 미리 부동산에 반환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쇠를 전달한 뒤에는 반환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본드는 언제 확인하나요?
집을 비우고 퇴거 절차가 끝나면 본드 반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본드에서 돈이 공제되는지 여부는 렌트집의 상태와 미납 렌트비, 손상이나 청소 문제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비용이 본드에서 공제된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기보다 어떤 이유로 공제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퇴거 전에 찍어둔 사진과 입주 당시 condition report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드 반환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렌트비가 모두 정산되었는지, 집을 비웠는지, 열쇠와 관련 물품을 모두 반환했는지도 확인하세요.
이사 후에는 주소를 변경하세요
기존 렌트집에서 나왔다면 주소 변경도 정리해야 합니다.
은행, 보험회사, 정부기관, 직장, 학교나 어린이집,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 이전 주소가 등록되어 있다면 새로운 주소로 변경해야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송 서비스도 저장된 주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를 한 뒤 이전 주소로 우편물이 계속 발송된다면 아직 주소를 변경하지 않은 기관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퇴거 당일 체크리스트
이사 당일에는 다음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면 편합니다.
집 안의 개인 물건을 모두 가져갔는지 확인합니다.
냉장고와 냉동고를 비웁니다.
주방 수납장과 옷장을 확인합니다.
베란다와 차고, 창고를 확인합니다.
쓰레기를 정리합니다.
집 전체를 청소합니다.
condition report를 다시 확인합니다.
집 안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전기와 가스, 인터넷 등의 정리를 확인합니다.
우편함을 확인합니다.
현관 열쇠를 확인합니다.
우편함 열쇠를 확인합니다.
차고 리모컨이나 주차장 리모컨을 확인합니다.
건물 출입카드를 확인합니다.
부동산에 열쇠와 관련 물품을 반환합니다.
본드 반환 절차를 확인합니다.
새 주소로 필요한 주소 변경을 진행합니다.
퇴거하면서 가장 많이 놓치기 쉬운 부분
제가 호주에서 렌트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사할 때 큰 것보다 작은 것을 놓치기 쉽다는 점입니다.
가구나 큰 짐은 이사업체나 가족과 함께 확인하기 때문에 빠뜨릴 가능성이 낮습니다.
반면 우편함 열쇠, 차고 리모컨, 주차장 출입카드, 창고에 남은 물건처럼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마지막에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소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실과 침실처럼 눈에 잘 보이는 공간은 쉽게 확인하지만 오븐 안쪽이나 수납장, 냉장고, 베란다처럼 평소에 신경 쓰지 않던 곳은 마지막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거 전날 집을 한 번 비운 상태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둘러보는 방식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렌트 퇴거는 순서를 정해두면 어렵지 않습니다
호주에서 렌트집을 나갈 때는 먼저 계약 종료일과 필요한 통보 기간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퇴거 의사를 서면으로 전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다음 이삿짐을 모두 빼고 집을 정리한 뒤 입주 당시 상태와 비교해 청소와 필요한 수리를 확인합니다.
퇴거 직전에는 집 전체를 사진으로 남기고, 열쇠와 우편함 키, 리모컨, 출입카드 등 처음 받았던 물품을 빠짐없이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쇠를 반환하고 본드 반환 절차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사 후에는 새로운 주소로 변경해야 할 기관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렌트집에서 이사하는 경우에는 퇴거 날짜만 기억하기보다 통보, 렌트비, 청소, 사진, 열쇠, 본드, 주소 변경을 하나의 순서로 생각하면 훨씬 정리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