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처음 와서 집을 구하고 생활을 시작하면 우편함을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은행에서 보내는 카드나 보험 관련 서류, 정부기관에서 오는 안내문, 각종 고지서처럼 생각보다 많은 우편물이 집 주소로 도착합니다.
처음에는 우편함을 열었는데 내가 모르는 사람 이름으로 편지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렌트로 들어간 집이라면 이전 세입자의 우편물이 몇 주 동안 계속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상황을 처음 겪었을 때는 어디까지 직접 처리해야 하는지 조금 헷갈렸습니다. 우편물이 잘못 온 것 같기는 한데 그냥 버려도 되는지, 우체국에 가져가야 하는지, 봉투에 적힌 주소를 보고 직접 연락해야 하는지도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호주 우편함은 특별한 사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소를 바꾸거나 다른 사람의 우편물을 받게 되었을 때 알아두면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호주 집 우편함은 어떻게 생겼나요?
호주의 집 우편함은 주택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서는 집 앞쪽에 개인 우편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가에 우편함이 따로 설치되어 있거나 울타리와 함께 붙어 있는 형태도 흔합니다.
아파트나 콘도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건물 입구나 로비 주변에 여러 세대의 우편함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우편함에 호수나 세대 번호 또는 거주자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렌트로 이사했다면 입주할 때 우편함 위치와 열쇠가 있는지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파트는 우편함 열쇠가 현관 열쇠와 별도로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 입주할 때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우편물을 확인하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호주에서 렌트집으로 이사한 뒤 가장 당황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입니다.
집은 바뀌었지만 우편물을 보내는 기관에서는 아직 이전 주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편함을 열었는데 이전 세입자의 이름으로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 보낸 편지가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봉투를 뜯어서 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받은 우편물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의 우편물을 열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봉투에 적힌 수취인 이름을 확인한 뒤 잘못 배달된 우편물이라는 것을 표시해서 다시 우편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주 보게 되는 표현이 Return to Sender입니다.
Return to Sender는 언제 사용하나요?
Return to Sender는 말 그대로 우편물을 발송자에게 돌려보낸다는 의미입니다.
내 주소로 배달되었지만 수취인이 내가 아닌 경우처럼 잘못 배달된 우편물을 처리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이전 세입자의 이름으로 편지를 받았다면 봉투에 관련 표시를 한 뒤 우편물 처리 방법에 따라 다시 우편으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우편물 종류나 상황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중요한 금융서류나 신분증 관련 우편물이라면 임의로 처리하기보다 Australia Post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가 처음 이런 우편물을 봤을 때 가장 먼저 확인했던 것도 봉투에 적힌 이름과 주소였습니다. 내 이름이 아닌데 주소만 맞는 경우라면 이전 거주자가 주소를 변경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같은 사람의 우편물이 온다면 단순히 한 번 잘못 배달된 상황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편물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주소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에서 이사를 했다고 해서 모든 기관에 새로운 주소가 자동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 보험회사, 정부기관, 직장, 학교나 어린이집 등 주소를 등록해 둔 곳이 있다면 각각 주소를 변경해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렌트집을 옮긴 경우에는 우편물을 확인하면서 아직 이전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곳이 없는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곳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 및 신용카드 관련 기관
보험회사
Medicare 관련 정보
myGov 및 정부기관
직장
학교 또는 어린이집
자동차 및 운전면허 관련 기관
온라인 쇼핑몰 배송 주소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
모든 기관이 같은 방식으로 주소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계정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주소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과 보험 주소는 이사 후 바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사하면서 주소 변경을 미루기 쉬운 곳 중 하나가 은행과 보험입니다.
은행 계정에 새로운 주소를 등록하지 않으면 중요한 안내문이나 카드 관련 우편물이 예전 주소로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나 주택 관련 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도 등록된 주소가 실제 거주지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가 바뀌었다면 단순히 우편물만 새 집으로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각 기관의 계정에 등록된 주소 자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온라인 계정이 있는 기관은 로그인해서 개인정보나 연락처 부분을 한 번에 확인하면 빠뜨리는 항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기관 주소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호주에서 생활하다 보면 정부기관과 연결된 계정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Medicare, Centrelink, myGov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 현재 주소가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기관에서 보내는 안내문을 우편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myGov와 연결된 서비스가 여러 개라는 점입니다.
myGov 계정만 확인하고 끝내기보다는 실제로 사용하는 정부 서비스의 개인정보와 주소가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우편함을 조금 더 자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우편함이 여러 세대와 한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우편물이 잘못 들어오는 경우를 확인하기가 단독주택보다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입주 초기에는 내 우편함 번호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름이나 호수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새로 이사한 직후에는 우편함을 며칠에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은행 카드나 정부기관에서 보내는 서류처럼 기다리고 있는 우편물이 있다면 배송이 완료되었는지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아파트에서 우편물이 다른 세대 우편함에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면 직접 그 세대의 우편함을 열어 옮기려고 하기보다는 건물 관리인이나 적절한 우편물 처리 방법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우편물이 오지 않을 때는 주소부터 확인하세요
기다리던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분실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발송한 기관에 등록된 주소가 현재 주소와 같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사를 한 직후라면 이전 주소로 발송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 주문이라면 배송 주소가 예전 집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쇼핑몰 계정에 저장된 기본 배송 주소와 실제 주문할 때 입력한 주소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주문 내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이나 정부기관에서 보내는 우편물이라면 해당 기관에 등록된 주소와 우편물 발송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이사 후에는 우편함을 주소 변경 점검표처럼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사를 마친 직후에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전기와 인터넷을 정리해야 하고, 렌트와 관련된 서류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차량 관련 주소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편함을 확인하는 것도 꽤 유용합니다.
새 집으로 도착하는 우편물을 보면서 아직 이전 주소가 등록된 곳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만 계속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이전 주소와 관련된 우편물이 도착한다면 어떤 기관의 주소를 아직 바꾸지 않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편함을 이사 후 주소 변경을 확인하는 하나의 체크포인트로 활용하면 빠뜨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이 계속 온다면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이 한두 번 오는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계속 같은 사람의 우편물이 온다면 어떤 기관에서 계속 이전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편물에 적힌 기관 이름을 보고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에 직접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편물 안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봉투를 개봉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봉투 겉면에 적힌 발송자 정보만으로도 어느 기관에서 보낸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주에서 이사할 때 주소 변경을 한 번에 정리하는 방법
주소 변경은 이사 당일에 모두 끝내려고 하면 빠뜨리기 쉽습니다.
저라면 이사 날짜가 정해졌을 때부터 자주 사용하는 기관을 하나씩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리하는 편을 권합니다.
먼저 은행과 보험처럼 중요한 금융기관의 주소를 확인하고, 그다음 정부기관과 직장, 학교나 어린이집, 통신·배송 서비스 순서로 확인하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새 주소로 우편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뒤에는 우편함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이 반복해서 들어오는지, 내가 기다리던 우편물이 제대로 도착하는지 살펴보면 주소 변경이 빠진 곳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주 우편함을 이용하면서 기억해둘 점
호주에서 집 우편함을 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렌트집으로 이사했을 때는 이전 거주자의 우편물이 도착할 수 있고, 내가 이사한 뒤에도 일부 기관에 이전 주소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이 아닌 우편물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개봉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Return to Sender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우편물의 종류와 상황에 맞는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사를 했다면 은행, 보험, 정부기관, 직장, 학교나 어린이집, 배송 서비스 등 자주 사용하는 기관의 주소를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이사 직후 몇 주 동안은 우편함을 조금 더 자주 확인해 보세요. 새 주소로 들어오는 우편물을 보면서 주소 변경을 빠뜨린 곳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처음 렌트집을 구하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렌트 지원과 계약 관련 글을 함께 읽어두면 실제 이사 준비 순서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